세종 23년(1441년) 우리나라에 가뭄과 홍수가 겹쳐 정확한 강우량을 측정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측우기를 고안하면서, 이듬해인 1442년 하천수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수표를 제작 설치하였다. 

수표는 서울을 끼고 도는 한강변에 설치되었는데, 한강의 범람이 당시에는 큰 문제였으므로 이를 미리 알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수표동 수표교 자리인 마전교(馬廛橋)의 서쪽과 한강변 바위에 설치하였다. 

처음에 수표는 나무로 제작되었으나, 쉽게 부식되는 문제점이 있어 석재로 제작하게 되었다. 

나무로 제작된 수표는 척, 촌, 푼의 단위까지 눈금이 매겨져 있었다. 

그러나 석재로 만들고 난 후에는 척, 촌까지만 새겼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 어떤 모양과 구조로 개량 되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다만 ‘동국여지승람’에 ‘수표석(水標石)’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루어 성종 때까지는 돌로 개량된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남아 있는 것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수표(세종대왕기념관 소재)는 아마도 성종 대에서 영조 25년인 1749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수표는 높이 약 3m, 폭이 약 20cm의 화강석으로 된 부정6면체 방추형의 돌기둥인데, 물의 압력을 받는 방향을 홀쭉하게 유선형으로 다듬어 물의 저항을 약하게 한 당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돌기둥에는 양면에 주척 1척마다 눈금을 1척에서 10척까지 새겼고, 3척, 6척, 9척 선상에는 O표를 음각하여 각각 갈수(渴水:가뭄), 평수(平水:보통), 대수(大水:홍수)를 알리는 표지로 삼았다. 

Supyo is a pyramid-shaped hexagonal stone water gauge which was used to measure the water level in the Cheonggye Stream in downtown Seoul. 

During King Sejong`s reign, the Joseon Dynasty created a rain gauge called cheugugi to establish a scientific method for measuring rainfall and installed the water gauge supyo in the Cheonggye Stream and the Han River to measure the water levels there.